[해외소비자정보]대기오염+스트레스=어린이 천식
대기오염에 노출되고 가정 내 스트레스가 심하면 아동의 천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지난달 국립 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자동차 매연이나 산모의 흡연 등과 같은 대기오염 노출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스트레스가 결합하면 아동의 천식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5세에서 9세까지의 천식이나 천명(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서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등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이 없는 아동 2천500여 명을 3년 이상 추적 연구했으며 아동들의 오염 노출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와 동시에 설문지를 통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상태의 지표가 되는 스트레스와 교육 정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오염에 노출된 아동이 천식 발병에 있어 높은 위험성을 보였다. 또 사회·경제적 요소 탓에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의 자녀가 오염 노출로 인한 악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연구자들은 담배나 자동차와 관련된 매연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도 기도에서 염증 작용을 증가시키는 요소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전달된 스트레스 하나만으로는 아동들의 천식 발병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도연구원 롭 맥코넬(Rob McConnell)은 “대기 오염과 스트레스는 폐의 기도에서 염증 반응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이 두 개의 요소에 함께 노출되면 천식 발병 위험이 커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