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도 등급표시 보고 고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 여행상품에도 등급이 있다. 최근 여행사들은 앞다퉈 상품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행상품 등급제는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와 서비스를 차별화해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항공, 호텔, 식사, 차량, 가이드, 쇼핑, 옵션, 일정 등이 주요 등급 대상이다.
여행상품 이용자들에게는 상품의 수준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공하며, 여행사는 고객에게 상품의 등급을 미리 공지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고품격, 품격, 실속 등 4등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프리미엄상품과 실속여행상품은 크게는 10배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과연 등급별로 어떤 차이가 있기에 가격 차가 그렇게 벌어지는지 한 번쯤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더욱 각광받으며 국내여행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중국 북경 상품 (모두투어 '북경 만리장성 4일') 을 비교해보자.
◆거품 없는 '실속상품'
실속상품은 1인 기준 26만 9천원으로 준 4성급의 호텔에 숙박하며 북경의 명동거리라 할 수 있는 '왕부정거리', 중국전통 '서커스', 자금성과 천안문광장, 만리장성(케이블카 관람 포함) 등을 돌아보는 일정과 중국 전통 발마사지가 서비스된다.
또 북경오리구이,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한식 등의 음식이 제공된다. 실속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값어치 하는 '고품격상품'
고품격상품은 실속상품의 두 배가 넘는 59만 9천원의 비용이 요구된다. 5성급 호텔에 머물며 15인 이상의 여행객이 모일 경우 중국 전문 인솔자가 동반된다.
고품격상품은 실속상품의 모든 일정과 식사, 서비스 등을 기본적으로 포함하며 그 외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인력거로 북경의 옛 거리를 돌아보는 '인력거 투어'와 이색적인 산수가 느껴지는 '용경협', 북경시내에서 즐기는 뱃놀이 '후배뱃놀이', 중국 현지 특산품 증정 등이 추가된다.
또 추가로 북한식 요리와 항주 요리인 ‘와하하’가 음식으로 제공돼 고품격 여행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상품 등급제는 고객의 취향과 형편에 맞는 상품 선택을 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