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묻은 개가~"..사금융 비하 광고 '사끌시끌'

2009-09-25     우명환 기자

"똥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입니다" 


대부업계 관계자들이 HK저축은행의 '사금융' 비하 광고에 반발해 내뱉고 있는 말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25일 HK저축은행이 '테러보다 무서운 사금융..사금융 가기 전에 119머니부터'라는 광고 문구로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등록 대부업체들을 비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관계법령에 따라 '사금융'이라는 용어는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대부업체도 포함한다.HK저축은행의 광고는 소비자에게 모든 사금융업체는 불법추심 등을 자행하는 것처럼 표현했다"고 공격했다.

협회는 HK저축은행이 소액 신용대출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대부업체를 비방해 부당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는 만큼 이 광고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금지하는 비방적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제소했다.

HK저축은행은 지난8월부터 신문 및 케이블TV 광고를 통해 119머니는 급한 돈도 쉽고 빠르게 빌려주는 안전한 대출임을 주장하며 '굿-바이 사금융 이벤트'를 펼쳐 왔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브랜드 119머니도 대부업체가 판매하는 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와 별 다른 차이가 없고 저축은행도 무리한 채권추심으로 금감원에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은 데 대부업체를 비방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HK저축은행 119머니의 최고 적용금리는 이자상한선인 49%나 되고  평균 적용금리도 30%대 후반으로 40%에 가깝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