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쇳물에 노동자 32명 참극

2007-04-19     뉴스관리자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특수강 공장에서 뜨거운 쇳물이 근로자들을 덮쳐 32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다.


랴오닝성 톄링(鐵嶺)시 칭허(淸河)특수강유한공사에서 18일 오전 7시45분께 30여톤의 뜨거운 쇳물을 담은 거대한 주물용기가 추락하면서 터져 나온 쇳물에 32명이 사망하고 현장 주변에 있던 조작공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사고 당시 근무교대를 위해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던 노동자 32명은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 들어온 쇳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모두 떼죽음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30여톤의 쇳물을 담은 육중한 주물용기가 크레인에 매달려 다음 생산단계인 주괴공정으로 옮겨지던중 착지 지점을 불과 2?3m 정도 남겨두고 갑자기 미끄러져 추락하면서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은 리이중(李毅中) 안전감독총국장 주재로 긴급 전화회의를 열어 사고상황을 파악한 뒤 철저히 사고원인을 규명해 책임소재를 가려내도록 지시했다.또 쑨화산(孫華山) 부국장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다.


랴오닝성 인민정부도 사고 발생 직후 리자(李佳) 부성장을 반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성 안전감독 당국은 공장 책임자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소홀 책임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칭허특수강유한공사는 국유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특수강 생산업체로 연간 14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7만톤의 특수강을 생산해 3억위안(약 3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