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에이즈 환자 급증..남성이 여성의 10배
2009-09-29 김미경 기자
29일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이즈 확진환자는 379명이며 이들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에이즈 확진환자는 2005년 680명, 2006년 750명, 2007년 744명, 지난해 797명으로 매해 늘면서 1985년 첫 환자 발생 이후 총 누적환자수가 6천499명(사망자 1천162명)으로 집계됐다.
남성환자는 5천955명, 여성환자 54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31.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 23.8%, 20대 22.7%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와 9세 미만의 감염자도 각각 125명과 1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환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이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3천208명으로 59.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동성 간 성접촉 2천95명(39.1%), 수혈과 혈액제제 46명(0.9%) 순이었다.
0-9세 환자는 에이즈환자인 부모로부터 감염된 수직감염사례가 5명, 수혈과 혈액제제 감염 6명, 경로 미확인이 2명이었다.
10대 감염자의 경우는 이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 46명, 동성 간 성접촉 52명, 수혈ㆍ혈액제제 10명, 수직감염이 1명, 미확인 16명이었다.
손숙미 의원은 "10대 에이즈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에이즈 예방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