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주가조작 적발.."루보사건 닮은 모방범죄 가능성"
2009-09-29 임민희 기자
'제 2의 루보사건'이라 불릴만한 1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허수 매수주문 등을 통해 코스닥 등록업체의 주가를 100% 이상 부풀려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D업체 대표이사 지 모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씨는 2007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주가조작 세력을 끌어들여 작전용 자금 약 210억원과 차명계좌 70여개를 준비해 코스닥등록 업체인 D실업의 주가를 배 이상 끌어올려 16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2006년 제이유그룹의 전 부회장 김모씨 형제 등이 코스닥에 등록된 자동차 부품업체 루보를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11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인 '루보사건'과 비슷하다며 모방범죄라고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영화 '작전'포스터. 기사내용과는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