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계절독감으로 '강등' 검토

2009-09-30     우명환 기자
보건당국이 신종인플루엔자를 계절독감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독감 수준으로 관리되면 현재 발령돼 있는 국가전염병대응태세는 해제된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30일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남반구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에 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를 포함해 각국이 사정에 맞게 백신을 준비토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WHO는 '판데믹(Pandemic) A(H1N1)'로 불러 온 신종플루 이름도 일반 계절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캘리포니아 A'로 하향조정했다.

WHO가 신종플루를 일반 계절인플루엔자로 선언한 셈이다.

WHO의 이같은 결정은 환자 대부분이 항바이러스제나 자연치유에 의해 완치되고, 백신접종도 성인의 경우 1회 접종이면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당초 우려가 사라지고 있으며, 치사율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종플루를 계절인플루엔자에 포함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신종플루 피해 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환자 및 사망자 발생현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할 예정이다.현재의 상황이 이어지고 이달 말로 예정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1월께 신종플루를 계절독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