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없어지면 그만이지 웬 변상 타령?"

2009-10-05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건설회사 ㈜부영의 허술한 모델하우스 현장 관리로 소비자가 신발을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보상은 거절해 빈축을 샀다.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서 모(남.52세)씨는 지난 9월 20일 아내와 함께 최근 오픈한 부영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10분여 가량 모델하우스의 내부구조 관람을 마친 서 씨는 입구에 벗어 뒀던 신발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한동안 주변을 떠나지 않고 찾아봤지만 허사였다. 결국 신발을 찾게 되면 알려달라고 신신당부하며 슬리퍼를 신고 집으로 향했다.

3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최 씨는 결국 다시 한 번 모델하우스를 방문했고 '죄송스럽지만, 보상은 해 줄 수 없다'는 직원의 답변을 듣게 됐다.

화가 치민 최 씨는 "다른 모델하우스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신발 분실을 막고자 신발주머니와 안내 문구를 부착하는데  부영 모델하우스엔 아무것도 없더라"면서 "미안한줄 알면 보상은 당연해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회사 측의 허술한 현장관리와 무책임함에 분개했다.

이에 대해 ㈜부영 관계자는 "신발 분실 상황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죄송스럽다. 비록 신발에 대한 보상은 여의치 않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모델하우스에 신발주머니와 안내 문구를 부착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보상이 여의치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상은 어렵다"라고만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