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장애우用 싼 요금 권유후 '바가지' "

무료 유혹하고 요금은 '세트' 부과… 모뎀 회수 않고 통장서 돈 빼가

2007-04-20     장의식 기자
“악덕기업 하나로 텔레콤을 고발 합니다.”

계약 하지도 않은 하나 TV가 3년 약정으로 되어 있었다. 장애우용으로 할인된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정상요금이 청구되어 해지했다. 하나로 텔레콤을 해약한 뒤 모뎀회수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찾아가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이에 상응하는 모뎀비용을 몰래 인출해 갔다.

하나로 텔레콤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해 중재를 요청한 사례다.

#사례1=소비자 김형숙(38 · 전남 여수시)씨는 얼마 전 하나포스 인터넷을 계약하면 월 2만1000원에 서비스로 하나TV를 1개월간 무료로 해 준다는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낭패를 당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1개월 후 하나TV가 3년 계약이 되어 있었고 하나포스도 세트(인터넷, 하나TV, 하나폰)가격으로 2만4000원이 넘게 청구되어 깜짝 놀랐다.

더 황당한 것은 무료라고 했던 TV요금으로 1만6500원이 청구된 것이다. 하지만 다음 달에 잘못 청구된 금액만큼 감액해 주겠다고 해놓고 그대로였다.

“계약도 제멋대로, 금액도 제멋대로인 하나로 텔레콤은 ‘멋대로’ 텔레콤 입니까?”

#사례2=모영철(46·경남 진주시)씨는 작년 12월 기본요금에 장애우용으로 신청하면 DC된다고 해서 신청했다가 터무니없이 요금이 청구되었다며 ‘이런 악덕기업은 처음’이라며 치를 떨었다.

모씨는 고객센터 106에 수차례 항의한 끝에 계약위반으로 2월 23일자로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 미칠 지경이라고 까지 했다.

그런데 지난 4월 17일 한국신용평가정보회사라고 하는 ‘이상한’곳에서 청구서가 발급되었다며 정부관련기관에 고발하고 싶다고 했다.

“허가 받은 사기꾼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까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매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사례3=소비자 조형준(27·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하나로 텔레콤을 해지한 뒤 모뎀을 가져가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팽개치고 있다가 통장에서 ‘모뎀 미반납’비용으로 8만원 이상을 인출해 갔다며 발끈했다.

“다른 곳으로 이사했는데 옛날 집으로 찾아가 모뎀을 회수하러 가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입니까.”

조씨는 너무 화가 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뒤 모뎀회수와 부당인출금을 송금 받기로 했는데 지점측은 3차례나 ‘죄송하다’라는 말 뿐 환급은 요리조리 미루고 있다며 항의했다.

며칠 전에는 본사에서까지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라고 해놓고 해결에 있어서는 지점 따로, 본사 따로 제각각 행동하는 ‘따로 텔레콤’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