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형택 '황제' 페더러에게 완패
2007-04-20 연합뉴스
이형택은 19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벌어진 총상금 208만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시리즈 단식 3회전에서 페더러에게 1시간 4분 만에 0-2(4-6 3-6)로 패했다.
지난 2003년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1회전에서 처음으로 만나 페더러에게 0-3으로 졌던 이형택은 이로써 상대 전적 2패를 기록 했다.
2회전에서 세계 17위 미카일 유즈니(러시아)를 제압하고 상승세를 탔던 이형택은 페더러가 비교적 약점을 보인 클레이코트에서 이변을 노렸지만 세계 1위의 벽은 높았다.
이형택은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가며 4-5까지 선전했지만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쳐 4-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밀린 끝에 결국 3-6으로 무너졌다.
비록 페더러의 벽에 막혀 8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2만6천달러를 챙기면서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40위권 초반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