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음성진단 이듬해"크~암이네"..연간 피해자7천명

2009-10-05     우명환 기자

 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그 이듬해에 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연간7천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건강보험 검진사업의 5대 암 검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에 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가 무려 7천1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7년 5대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의료 서비스 소비자 가운데  2천384명은 이듬해인 2008년에 유방암으로 진단, 치료를 받았고 2천147명은 위암, 2천101명은 대장암, 354명은 자궁경부암, 108명은 간암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개 몇 년에 걸쳐 진행되는 암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암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환자에서 단기간(통상 1년)에 암이 발병하는 것을 '위음성' 즉 가짜 음성으로 분류한다. 연간 7천여명의 위음성이 나오는 것은 실제로 검사가 불가능한 단계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음성'뿐 아니라 오진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오진의 원인으로는 ▲부정확한 검사장비 ▲판독상 오류 ▲검사기관 간 덤핑경쟁으로 인한 부실 검사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에서 수행하는 5대 암 검진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일 뿐이다. 민간 건강검진이나 기타 암종에 대한 검진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들의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며 "암 검진 병의원을 대상으로 내실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