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원정대 실종 대원 끝내 사망... 히말라야에 묻혀
2009-10-05 임민희 기자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던 2명의 대원이 실종된 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사망했을 것으로 간주, 수색을 중단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고도 6441m) 북벽루트 개척을 위해 등반에 나섰던 '직지(直指)원정대'는 실종된 민준영 등반대장(36)과 박종성 대원(42)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히운출리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
현지원정대는 두 대원과 교신이 끊어진 이후 4차례에 걸쳐 헬기수색을 벌이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충분산악연맹 관계자는 “4일 오후 최종수색에서도 등반흔적을 찾지 못해 더 이상의 수색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북벽 신루트를 개척하면 이곳을 '직지루트'로 이름 붙일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9월 27일 출국했다. 민 대장 등은 지난 9월 25일 오전 8시30분께 히운출리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위성전화로 통화한 이후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지에 잔류하면서 수색작업을 벌였던 대원 5명은 이날 오전 현지를 출발해 9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 10일 오전 중 청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산악연맹은 이날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두 대원의 가족들과 장례 절차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