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720% '살인이자' 사채 폭력 조직 '쇠고랑'
2009-10-05 뉴스관리자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부산과 경남 양산지역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고율의 이자를 받아내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 대부업법 위반 등)로 사채 폭력조직 '김사장파' 두목 김모(40)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양모(31) 씨 등 3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광고 등을 보고 찾아온 영세상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연 200~1천720%의 고율의 이자를 받는 수법으로 10억 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경쟁 사채업자를 집단 폭행해 3천만 원을 갈취하고 이탈한 조직원을 사무실에 감금한 후 가족을 상대로 합의금 명목으로 7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남 양산과 해운대에서 지역별로 나눠 불법 대부업을 해오다 지난 8월 양산의 한 음식점에서 김 씨를 주축으로 '김사장파'를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들 중에는 폭력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30대 남성 1명이 지난 4월1일 자살하고 여성 2명은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은 주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피해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