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용 자동차 알뜰구매 '비법'
"평소 영업사원과 친해져라"
2007-04-22 헤럴드경제제공
엔진이나 차량 주행 시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 경우는 완전 재정비를 위해 공장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흠집이나 전시차량의 경우 성능에는 전혀 문제 없어 전국 영업사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싼 값에 판매한다.
흠집 난 차량의 경우 차량 가격인 2000만~3000만원의 1~2% 수준인 수 십 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연식이 바뀌거나 장기간 전시 상태에 있는 차량의 할인폭은 더욱 커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구입한 차량의 상태가 일반적으로 출고된 차량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전시차량의 경우 풀옵션으로 돼 있어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흠집 난 차량 싸게 구입하기= 국내 완성차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차량 출고시 작은 흠집이 있는 경우 도장작업을 새로 하는 게 아니라 전국 영업망을 통해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싼 가격에 판매된다.
다만 흠집의 크기에 따라 할인폭은 달라진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흠집이라면 약 10만~20만원 선에서 할인폭이 결정된다. 흠집이 굵다면 할인폭은 30만~50만원으로 높아진다.
다만 움푹 파일 정도로 찌그러진 신차는 구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바로 정비소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작은 흠집이 있다고 다 정비소나 공장으로 되돌려 보낼 경우 물류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 중 이런 부분을 악용해 신차를 구입한 후 본인의 잘못으로 흠집을 낸 후 영업소를 찾아와 출고 때부터 흠집이 있었다며 보상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분명 차량을 인도할 때는 전혀 흠집이 없었는데 며칠 후 흠집이 생겼다며 찾아 오는 고객이 있어 흠집 차량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게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전시차량 싸게 구입하기= 전시차량은 6개월 가량 전국 대리점 등을 통해 전시된다. 이렇게 전시된 차량은 손떼가 묻거나 먼지가 쌓이는 등 소위 ‘오래된 신차’가 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차량을 고객들에게 값 싸게 내놓고 있다.
전시 차량의 할인폭은 작게는 1~2%, 많게는 5~7%까지 가능하다. A업체의 경우 지방 공장에서 전시장까지 오는 탁송료를 빼 주는 경우도 있다.
한 업체는 월 50여대가 이런 방식으로 시장에 나온다고 말한다.
과거 고객들은 모르게 완성차 업체 직원들이 알음알음 이런 차량을 구입했지만 현재는 전국 영업망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공지한 후 우수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전시만 됐을 뿐 차량 성능이나 외관상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A아 주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영업사원과 친해져라= 흠집이 나거나, 전시됐던 차량을 구입하는 지름길은 바로 자동차 영업소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
평소 자주 연락하는 자동차 영업소에 이런 차량이 나올 때 연락을 달라고 하면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전시 도중, 흠집이 났고 게다가 연말, 연초 연식이 바뀌었다면 할인폭은 더욱 커진다.
박영서ㆍ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