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등정 `고미영의 꿈' 내년으로
2009-10-06 뉴스관리자
6일 후원업체인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김 대장은 7일 정상에 도전하는 대신 베이스캠프(4천200ｍ)를 떠나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한다. 김 대장 일행은 내주 초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7일 한국을 떠난 김 대장은 지난달 초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안나푸르나 정상 도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처음 등정을 시도했던 지난달 25일 해발 6천ｍ 부근인 캠프 2 인근에서 불의의 눈사태로 일행 중 한 명이 다치면서 베이스캠프로 철수했다.
김 대장은 추석 연휴기간이던 3일 2차 등정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7천400ｍ 지점에서 눈과 안개로 1ｍ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에 발목이 잡혀 눈물을 머금고 또다시 베이스캠프로 발길을 돌렸다.
김 대장은 전화통화에서 "정상 부근에 계속 눈이 쌓여 이대로라면 캠프 2까지 열었던 길도 다시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몸도 지친데다 식량도 바닥 직전이라 철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고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전했다.
겨울에 안나푸르나를 오르는 것은 불가능해 김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오르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봄이 될 전망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