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인삼 캡슐제품 발암물질 '범벅'"

2009-10-09     강민희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홍삼, 인삼 캡슐제품의 4개 중 1개에서 발암물질인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9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기능식품 타르색소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홍삼제품 1천76개 가운데 24.7%인 266개 타르색소가 함유된 캡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삼제품은 314개 중 22.3%인 70개 제품에서 ‘타르색소 캡슐’이 사용됐다.

일부 제품에선 미국 등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가 검출됐다. 3가지 이상 타르색소를 사용한 경우를 보면 홍삼 캡슐제품은 266개의 70.7%인 188개, 인삼 캡슐제품은 70개의 77.1%인 54개에 각각 달했다.

아울러 홍삼, 인삼제품의 기능성분별 함량분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기능성분 함량수준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분이 파악된 136개 홍삼제품의 95% 이상, 18개 인삼제품의 80% 이상의 기능성분이 각각 기준범위의 50% 이하에 머물렀다.

안 의원은 "석유 추출물로 만든 타르색소는 복합사용 시 과잉행 동장애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적색 2호는 발암 논란으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인데 암효과가 있다는 홍삼, 인삼제품의 캡슐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면서 "캡슐류 제품에도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