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멀쩡한 정장을 한방에 걸레 만들어"

2009-10-14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코르덴 소재의 정장을  물세탁해 훼손시키고도 나 몰라라 하는 세탁업체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접수됐다.

대전 동구의 소비자 백 모(남.36세)씨는 지난 5월8일 집근처 세탁업체인 'W크리닉'에 코르덴 소재 정장의 세탁을 의뢰했다. 하지만 며칠 후 세탁 된 정장은 안감과 겉감이 다 떨어져 걸레가 되어 있었다. 당시 같이 맡긴 백 씨 장인의 정장도 마찬가지.

화가 난 백 씨가 세탁소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세탁과정에서 훼손된 게 아니라고 발뺌했다.

결국 소비자보호단체에 심의를 의뢰한 백 씨는 '장시간 수분에 노출됐으며 세탁미숙으로 인해 물빨래를 한 것 같다'는 놀라운 결과를 듣게 됐다.

천연소재로 된 코르덴 의류의 경우 물세탁하면 파일의 손상은 물론, 일직선으로 서야할 파일이 옆으로 누워 수선자체가 불가능하다.

심의결과를 가지고 재차 세탁소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타 심의기관의 검사결과를 내세우며 거절했다. 현재 백 씨는 업체와 상의해 다른 심의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백 씨는 "심의결과가 나왔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 업체의 뻔뻔함에 속이 탄다. 정장을 물빨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W크리닉 관계자는 "소비자의 정장은 2002년도에 생산된 제품으로 타 심의기관에 의뢰한 결과 제품의 노후로 정확한 검사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다른 기관에 심의를 의뢰한 상태다.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