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요금 3G가 2G의 3배 넘어"

2009-10-11     강민희 기자

3G(3세대) 휴대전화의 해외 로밍요금이 2G(2세대)보다 최대 3배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일본, 중국에서의 로밍요금이 2G 휴대전화보다 3G 휴대전화가 훨씬 비싸게 매겨져 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로밍 요금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현지 내 발신 및 수신 요금이 2G 휴대전화에서는 1분당 350원이었다. 반면 3G 휴대전화를 이용하게 되면 1천100원으로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 적용되는 국제발신요금도 2G는 1천원, 3G는 2천200원이었다.  중국에서의 2G 현지 내 발신 및 수신료는 모두 450원이었으나 3G는 700원이었다.

LG텔레콤도 3G로 해외 로밍 전화를 걸 때나 받을 때 모두 2G에 비해 비싸며 데이터로밍은 아예 지원하지도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2G와 3G가 동일하게 책정돼 있으나 애초에 요금을 SKT와 LGT의 3G 요금 수준으로 받고 있다. 저렴한 2G 사용자체를 막아놨고 데이터 로밍 요금은 오히려 SKT보다 비싸게 책정했다.

한 의원은 "3G 휴대전화는 자동로밍 방식이라서 별다른 절차 없이 해당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문제다.따라서 사용자들은 정확한 고지없이 비싼 요금을 치르고 통화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G나 3G에 상관없이 동일한 로밍요금을 내고 있다.3G 국내발신 요금은 분당 600원으로 3개 회사가 같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하는 요금보다 훨씬 싸다.

한 의원은 "3G망은 전 세계가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로밍을 할 수 있는 데도 더 비싼 요금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표> 3개 이동통신 회사의 미국/중국 로밍 요금 비교(단위 : 원/분)

방식

통화구분
SK텔레콤 KT LG텔레콤
미국 중국 미국 중국 미국 중국




2G
현지내발신 350 450 940 670 350 450
국제발신 1,000 1,500 1,970 2,240 900 1,900
수신 350 450 940 670 350 450
SMS(건당) 150 150 400 300 150 150
데이터로밍(원/KB) 7 14 11 14 - -




3G
현지내발신 1,100 700



2G와 동일
1,000 650
국제발신 2,200 2,000 2,000 2,000
수신 1,100 700 1,000 650
SMS(건당) 150 150 150 150
데이터로밍(원/KB) 9 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