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사원 돈 잔치 펑펑..사회공헌은 시늉만"
2009-10-13 조창용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은 13일 22개 공기업의 2006-2008년 사회공헌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2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모두 1천190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했다.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비는 18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연평균 208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한 한국전력을 빼면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8억원에 그쳤다. 한 곳당 사내복지기금 출연액은 연평균 84억원으로 사회공헌 지출액(18억원)의 4.67배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적자를 낸 3개 회사를 제외한 19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사내복지기금에 4천763억원을 출연했다"며 "한 곳당 연평균 84억원을 사내복지에 썼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전은 3년간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으로 1천510억원을 쏟아 부었으나 사회공헌사업 지출액은 623억원에 불과했다.토공과 가스공사는 각각 사내복지기금에 680억원, 362억원을 썼으나 사회공헌 지출액은 각각 121억원, 86억원에 그쳤다.
일반기업과 공기업의 사회공헌 지출비를 비교한 결과 공기업은 일반기업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백서를 토대로 200여개 일반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일반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80억원이었으나 공기업은 18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반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매출액 대비 0.2-0.3%를 유지한 반면 공기업은 매출액의 0.04-0.06% 수준에 불과했다.정부는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경영평가제를 마련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