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희소식.."야생 콩 혈당상승 억제"

2009-10-13     강민희 기자

국내에서 자생하는 야생 콩에서 혈당 상승을 막아주는 물질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토종 두(豆)류 유전자원 4천500여 점을 성분 분석한 결과 포도당 대사 조절물질인 '이노시톨(Inositol)'이 많이 함유된 8점의 콩 유전자원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노시톨은 동식물의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관여해 혈당 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물질이다. 농진청 실험결과, 야생 콩에서 추출한 이노시톨을 투여한 당뇨병 쥐의 혈당 수치는 정상치에 가까워졌다.

농진청은 '이노시톨'을 많이 함유한 8종의 콩 유전자원을 대량 재배하는 동시에 기존 콩 품종과의 교배를 통해 생산량이 많은 새로운 품종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두류 유전자원 분석을 통해 시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lutein)'을 함유한 품종과 각종 암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Isoflavone)' 함량이 높은 품종,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검정콩 품종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