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 '김효진과의 키스신' 감정 잡기 힘들어
2009-10-13 스포츠연예팀
배우 엄정화가 영화 '끝과 시작'에서 선보인 김효진과의 동성애 연기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엄정화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끝과 시작' 기자회견에서 "나루(김효진)와 키스신 그리고 엔딩 부분의 모든 장면이 어려웠다. 행위보다 감정이 얼마나 잘 표현될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끝과 시작'에서 남편의 불륜 상대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면서 사랑을 나누는 여인을 연기했다.
엄정화는 "행위보단 감정이 어떨까라고 많이 생각했다"면서 "김효진을 보호해야 할 것 같은데 리드당해야 하는 장면들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은 "정화씨가 (엔딩신) 찍고 난 후 여자가 내 위에 있는 느낌이 너무 이상하다고 했다"면서 촬영장 뒷 이야기를 풀어놨다.
'끝과 시작'은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에 삽입된 단편을 장편화한 작품이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정하(엄정화)에게 남편의 불륜 상대였던 나루가 찾아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이다. 극 중 엄정화와 김효진이 애욕에 얽힌 레즈비언을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