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가산금리 폭리 횡포

2009-10-14     우명환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우명환 기자] 외국계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는 높이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방법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어 고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출금리는 보통 기준금리인 CD금리에 은행들의 마진격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신학용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6년 7대 시중 은행의 가계자금대출 평균금리는 6.35%였으나 작년 6월을 기점으로 최고 10%대까지 급등했다.  올해 7월에는 다시 2006년 수준인 6%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CD금리는  4.85%에서 2.41%로 급락했다. 

 

CD금리가 떨어지자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2006년말 1% 안팎이었던 가산금리는 올해 1월 최고 5.88%까지 치솟았다가 8월 현재 2.9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평균보다 2.5배나 높아진 것이다. 

 

가산금리가 이처럼 폭등하면서 외국계 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6%대로 국내은행들보다 평균 1%포인트 높다. 반대로 예금금리는 외국계은행이 국내은행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도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컸다.  

 

금년 7월 기준으로 가산금리는 SC제일은행이 4.34%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이 2.71%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외국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부풀려 수천억 원대의 폭리를 챙겼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자 금융위원회는 가산금리 인상을 통한 은행들의 폭리 의혹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대출금리 결정구조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