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동전 재료비 59원..'여차하면 장식구로 변신?'

2009-10-14     우명환 기자
동전 재료비는 500원짜리가 84원, 100원짜리가 59원, 50원짜리가 34원, 10원짜리가 6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14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동전의 소재로 사용되는 금속의 국제가격(t당)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알루미늄 1천869달러(227만원) ▲구리 6천212달러(754만8천원) ▲아연 1천904달러(231만3천원) ▲니켈 1만7천467달러(2천122만2천원)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원짜리 동전은 5.42g으로 구리 75%, 니켈 25%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이 동전의 재료비는 59.44원으로 멜팅포인트(Melting Point .동전의 소재로 쓰이는 금속의 시세가 동전의 액면금액과 똑같아지는 시점)을 과는 차이가 있다.

소재 가격이 액면금액 이상으로 상승하면 동전을 녹여 다른 용도로 쓰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국내 동전들의 소재가격이 멜팅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동전을 녹여 장신구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500원짜리 동전도 100원짜리와 마찬가지로 구리 75%, 니켈 25%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100원짜리보다 2.28g이 무거운 7.70g이어서 재료비도 24.90원 많은 84.34원이다. 액면가가 가장 낮은 10원짜리는 구리 48%, 알루미늄 52%로 이뤄진 1.22g이어서 금속가격이 5.86원으로 계산됐다.

현재 유통량이 적은 50원짜리는 구리 70%, 아연 18%, 니켈 12% 등 3가지 금속으로 만들어졌고 4.16g의 무게로 소재가격은 34.30원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구리, 아연, 니켈 등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주화의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니켈은 고액권 주화에, 구리는 저액권 동전에 주로 쓰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