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아파트 화재, 일가족 4명 사망..1명 중태

2009-10-14     유성용 기자

14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의 한 아파트 12층 류 모(44)씨 집에서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류 씨와 류 씨의 아내(36) 그리고 아들과 딸 각각 11세와 14세다. 류 씨의 아버지(76)는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신천연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중태다.

불은 류 씨의 아파트 내부 70여 ㎡를 모두 태운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류 씨와 딸은 발코니, 아내는 안방, 아들은 작은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다행히 불은 이웃집으로 옮겨 붙지는 않아 더 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거실 책장의 책에서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불길이 치솟아 화재 진화와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며 현장 감식과 이웃 주민, 부상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