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하나로사기콤? 이젠 신물 날 지경"
해지한 뒤 두 달반째 요금 빼가고… 위약금 지급은 '사탕발림'
2007-04-25 장의식 기자
“하나로 텔레콤은 고객을 데리고 장난치는 것입니까?”
서울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구본수(43· 남)씨는 하나로를 사용하던 중 자주 끊어지는 불편을 느껴 지난 1월 중순 파워콤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부인이 2월과 3월에 걸쳐 자동이체 시켜놓았던 자신의 계좌에서 이용료가 인출된 것을 알고 항의했더니 “명의자가 남편인데 다른 사람이 왜 전화하느냐”며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구씨는 곧바로 확인을 통해 부서 간 업무착오로 잘못처리 되었다는 말을 듣고 부당징수 건에 대해서는 전화요금에서 공제해 주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일렀다.
더 황당한 것은 끊지도 않은 집 전화가 불통이 되어 알아 본 결과 “부서 간 업무착오로 인해 해지신청이 접수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4월 인터넷요금을 또 인출해 가고 …. 장난하는 것인지, 사람 성격 테스트 하는 것인지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전화 연결은 ‘하늘의 별따기’이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싶어도 남길 공간은 없고, 해지된 것을 알면서도 계속 인출해가는 하나로 텔레콤의 비신사적 행태를 고발한다고 말했다.
또 파워콤을 이용하고 있던 대전의 홍진희(26· 남)씨는 위약금을 대납해주고 저렴한 이용료와 사은품까지 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하나로 텔레콤으로 옮긴 뒤 4개월째 골탕을 먹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교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한 푼이라도 싼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옮겼는데 결국 위약금만 10여 만 원을 날리게 되었군요.”
홍씨는 수 십 차례 전화해 어쩌다 연결이 되면 “담당 사원이 퇴직해서 잘 모른다”는 황당한 답변만 들을 뿐 위약금은 받지 못했다.
“이젠 하나로텔레콤이 아닌 ‘하나로사기콤’ 에 신물이 납니다, 인터넷 품질은 말하기도 싫습니다, 고객은 봉이 아닙니다.”
홍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발 소비자의 권리를 좀 찾아 달라” 며 대책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