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형문화재 77호 심사손 묘, '훼손' "도굴 가능성 有"
2009-10-14 강민희 기자
조선 중기의 문신 심사손(沈思遜. 1493~1528)의 묘가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묘 훼손 사실은 한 등산객이 훼손 현장을 목격하고 지난 7월 15일 무렵 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알려졌다.
심사손은 비변사 낭관으로 서북면의 여진족 정벌에 참여하는 등 북방 이민족과의 싸움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부친인 심정은 우의정과 좌의정 등 고위 관직을 지냈다.
훼손된 묘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 에는 풍산 심 씨 집안의 묘 60여기가 모여 있다. 이 가운데 심사손과 그의 부친인 심정, 아들 심수경의 묘 등 4기는 199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77호로 지정됐다.
경찰은 문화재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도굴 가능성을 염두 해 수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지문이나 발자국 등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