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픈런 공연의 숨어 있는 인터뷰이를 만나다
연극 ‘오세습’과 ‘광수생각’
2009-10-15 뉴스관리자
서울시 종로구 종로 5가. 서울에 있는 문화 예술의 거리 대학로…쌀쌀해진 날씨 속에도 마음만은 훈훈하게 만드는 공연 두 편이 있다. 2003년 초연, 2005년 전용관인 오아시스극장을 건립해 오픈런 공연 중인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과 2006년 초연해 앙코르의 또 앙코르! 8차 앙코르 공연중인 연극 ‘광수생각’ 이다.
이 두 공연의 연혁도 만만치 않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과 연극 ‘광수생각’. 각각 이종현 팀장과 기획사 김태웅 대표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설렘, 두근거림...초연이 되기까지
◎ 연극 ‘오세습’- 연출가 권호성님이 사시던 동네가 옛 거리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가회동이었습니다. 길을 지나가시다가 문득 세탁소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세탁소 아저씨가 다리미의 김을 내뿜으며 열심히 옷을 다리고 계시더랍니다. 아저씨 뒤로 무수히 많이 걸려있는 옷들을 바라보면서 저 옷과 저 옷을 맡긴 사람들에게 많은 사연들이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셨다고 해요. 그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엮어 2003년에 첫 번째 공연을 진행되게 됐습니다.
◎ 연극 ‘광수생각’- 지인이 만화 ‘광수생각’을 연극으로 기획하자는 제안을 했어요. 처음, 그런 제안을 받고 부담이 되긴 했습니다. 인기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니까요. 하지만! ‘광수생각’엔 관객들이 살아가면서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미소)
-작은 소극장의 커다란 매력은…
◎ 연극 ‘오세습’- 세탁소 풍경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재현해 내었기에 공감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대가 가깝고,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함께 호흡하며 무르익은 연기력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겠지요.
◎ 연극 ‘광수생각’- 호흡이죠.(웃음) 형식적인 대답이지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과 께 호흡하면서 배우의 행동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또 공연사이 관객과 대화하기도 하죠. 배우의 실수도 살짝 엿볼 수 도 있고요. 관객과 함께 공연을 이끌어 갈수 있는 게 연극의 매력이자, 소극장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관객 마음속에 전달하고자 했던 작은 메시지
◎ 연극 ‘오세습’- 공연과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듯 ‘이것이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습니다. 공연을 보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이웃을 한 번 더 되돌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작품의 작가이신 김정숙 대표님은 이 작품을 쓰시면서 “이 세상의 희망이, 이 세상을 지탱하는 누군가가 다른 큰 영웅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 세탁소 아저씨- 바로 내 이웃임을 다시 보게 했으면 좋겠다고요” 라고 생각하신 거처럼 말이죠..
◎ 연극 ‘광수생각’- 우리가 전달하고 했던 메시지는 단순하게 ‘사랑’입니다. 사랑에는 가족, 이성간의 사랑, 또 친구사이에 우정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각박한 세상이라 그런지 곁에 있는 사람에게 조차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서툰 사람일수록 우리의 공연을 보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해!” 라는 말을 크게 외쳐보세요.
-아직은 현재 진행형…
◎ 연극 ‘오세습’-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힘든 일이 있거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면 저희 세탁소를 꾸준히 찾아와 힘을 주시는 관객 분들이 계신다면 찾아주십니다. 이런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관객 분들이 세탁소를 찾아주시는 한, 쭉 공연할 계획입니다.
◎ 연극 ‘광수생각’- 우리공연은 쭉~오픈 런 입니다. 예전보다 인지도 면에선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욕심이 너무 많나요? 하하..(웃음) 그래서 광수생각은 쭉~ 공연할겁니다.(웃음)
관객들에게 한 말씀!
◎ 연극 ‘오세습’- 친구, 연인, 가족, 동료 누구와 함께라도 공감 100%, 재미와 감동을 한번에 전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마음껏 웃고 싶을 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주시면 깨끗하게 세탁된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웃음)
◎ 연극 ‘광수생각’- 관객들의 사랑덕분에 현재, ‘광수생각’ 클럽 회원수가 6000명이 넘었습니다.또, 차수가 바뀔 때마다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관객에게 너무 감사드리며 관객들의 기대에 더 변화된 모습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뉴스테이지=김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