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두부 시장 터줏대감 풀무원 '풀' 죽었네!
CJ '백설 행복한 콩' 공세에 밀려 점유율 뚝! 뚝! 뚝!
2007-04-26 최영숙기자
26일 시장조사기관 아즈텍포스에 따르면 포장두부 시장에서 작년 초 75%에 달했던 풀무원의 점유율은 작년 말엔 60%까지 하락했다. 올핸 55.7%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50% 벽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 2005년 5월 ‘백설 행복한 콩’으로 포장두부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CJ는 파죽지세로 풀무원을 몰아 붙이고 있다. 점유율을 연일 상승세다. 지난해 1월 3.9%에 그쳤던 점유율이 지난달엔 17.8%까지 껑충 뛰었다. 풀무원의 점유율을 고스란히 빼았아 삼켰다.
CJ 제품의 강점은 100% 국산콩을 원료로 사용하고 물과 간수 외에 소포제, 유화제 등 인공 식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CJ는 여세를 몰아 올해 말쯤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같은 CJ의 공세에 대해 풀무원측은 시장점유율은 하락했지만 매출은 증가했다며 외형적으로는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 롯데마트등 대형 할인점과 시장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시장판도가 바뀌고 있다.CJ의 브랜드 파워와 제품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 풀무원 제품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포장두부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0%씩 성장하면서 올해 2500억원을 형성했고, 오는 2009년엔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