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용돈 모아 성매매,본전 생각 나 핸드백 슬쩍

2007-04-26     뉴스관리자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한 뒤 '아깝다는 생각에'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인 A(18)군은 23일 오후 마산시 중앙동의 한 여관에서 채팅으로 만난 B(20)씨와 성매매를 했다.

그러나 성매매를 하고 나자 대금으로 지불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A군은 B씨가 여관 안내실에 맡겨 놓은 핸드백을 훔쳤고, 이를 발견하고 쫓아오던 여관 주인 김모(57)씨도 밀어 넘어뜨린 채 달아났다.

여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던 A군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붙잡았다.

경찰은 A군을 강도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A군과 성매매를 한 B씨를 모두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역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경찰에서 "채팅을 하다 호기심이 생겨 처음으로 성매매를 하게 됐다"며 "성매매를 하고 나니 모아놓은 용돈으로 낸 대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핸드백을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가 A군이 전과가 없는 고등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