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ID 정지해 놓고 '만만디'.."미안~직원 휴가"
2009-10-28 강민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업무상 이용하던 메신저의 아이디를 아무 이유없이 정지당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며 소비자가 울분을 토했다.
서울 남대문로의 이 모(여.29세)씨는 업무 특성상 회사 직원들과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쪽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다. 3년 넘게 네이트온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쪽지 발송이 되지 않았다.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스팸쪽지가 너무 많이 발송 돼 아이디가 정지 됐다고 안내했다.
이 씨는 그런 일이 없다며 본인 확인 후 정지를 풀어달라고 했지만 아이디 도용이나 해킹인지 알아보려면 며칠이 더 걸린다고 태연하게 답변했다.
이 씨는 "정말 해킹이나 도용이 된 거라면 빨리 알아보고 신고를 해야 할 텐데 '남의일'이라서인지 너무 여유만만 한 태도에 화가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며칠이 지나자 서버에 문제가 있다는 말로 정지를 풀어줬다. 안일한 회원관리 방식이 기가막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스팸메일 성 쪽지가 무분별하게 전송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시스템에 잠깐 오류가 있었다. 직원이 병가로 휴가 가는 바람에 빠르게 처리 못한 점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