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면적 줄여 시공~삭발 항의에 평면도 열람 차단"
[소비자가만드는신문=우명환 기자] 충남 성환읍 천안 성환 ‘e-편한세상’을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분양률이 허위로 부풀려지고 분양면적이 줄어들었다며 집단행동에 나서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지난 14일 경기도 안양시 고려개발 본사에서 집회를 갖고 ‘분양률이 허위로 부풀려지고 분양 당시 홍보카탈로그와는 달리 안방면적이 줄어드는 등 사기분양 피해를 입었다’며 잔금납부와 입주를 거부하고 계약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입주자들은 항의 차원에서 삭발을 감행하며 강경한 입장을 알렸다.
분양자들에 따르면 대림그룹 계열 고려개발에서 시공하고 다능건설에서 시행중인 천안 성환 e-편한세상 아파트는 분양당시 분양률이 70% 이상이라며 계약자들을 현혹해 계약을 유도했다는 것. 또 입주가 임박한 현재도 70% 분양률을 내세우며 또 다른 피해자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대표들이 사전 점검 당시 방문한 입주민들의 연락처를 확보했지만 확보된 입주민은 571세대 중 209세대 36.6% 뿐. 대표자들이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고려개발 측은 가계약분까지 합하면 7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입주예정자들은 “132㎡형(34평)의 경우 홍보책자에는 안방의 크기가 3천600mm로 표기됐지만 실제로는 3천300mm에 불과해 옷장조차 제대로 넣을 수 없다”며 성토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안방의 크기가 차이가 난 것은 홍보책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잘못 인쇄돼 오해를 일으킨 것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분양률은 분양정책을 세우면서 일부 과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들에게 허위분양을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 후 고려개발은 입주예정자들의 항의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평면도 정보서비스를 차단한 상태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박 모 씨는 “회사 측은 홍보책자의 인쇄가 잘못됐다는 해명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이는 명백히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사기분양”이며 “분양률을 속인 허위분양 사실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