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수기 계약하면 스트레스 줄줄 흐른다"

2009-10-30     이경동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동 기자] 렌탈 정수기의 관리부실로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이 마저 무시하고 요금만 빼간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경북 휴천1동의 김 모(여.35세)씨는 지난 2007년 9월 지인을 통해 3개월 마다 필터 교체 및 관리를 조건으로 교원 L&C 정수기를 계약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수기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필터교체시기가 돼도 감감무소식이고 김 씨가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아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서비스 기사는 고객카드란에 날짜와 내역을 기입하지 않아 이마저 김 씨가 직접 관리해야만 했다.

스트레스가 반복되자 김 씨는 지난 9월 중순께 고객센터에 전화로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담당자가 확인 후 연락해줄 것이다'며 끊긴 전화는 2주가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김 씨가 고객센터로 다시  "계약해지 하겠다고 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연락이 없냐?"고 따져 물었지만 상담원은 금시초문이라며 발뺌했다.

김 씨는 "점검과 필터교체는 늑장을 부리고 정수기 반납요구는 묵살하면서 렌탈비는 제 때 잘도 빠져 나간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교원 L&C 관계자는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계약 해지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서비스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3개월마다 LP(리빙 플래너)가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다만 5일이 설치 일자라고 해서 그 날짜에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째 되는 한 달 내에 약속을 잡고 나가는데 고객 분이 오해하신 부분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개인 PDA(휴대용 컴퓨터의 일종)를 지급해 이처럼 고객이 서비스를 원하는 날짜에  진행 할 수 있게끔 제도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