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적인 가라데 '마치다' 쇼군 꺾고 새 챔피언 등극
2009-10-25 스포츠연예팀
지난 5월 라샤드 에반스를 KO로 꺾고 챔피언에 오른 마치다는 첫 방어전에서 쇼군을 꺾고 챔피언의 순항을 시작했다. 또한 1승을 추가해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16전 전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세 부심 모두 48-46으로 마치다의 우세 판정을 내렸으나 전체적으로 쇼군이 경기를 주도한 반면 마치다는 확실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해 판정 결과에 대한 논란을 남겼다. 변칙적인 가라데 파이터인 마치다와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정통스타일 파이터 쇼군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같은 브라질 파이터끼리의 대결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예상대로 챔피언 마치다는 외곽을 돌면서 카운터를 노린 반면 쇼군은 접근전을 펼치며 선제공격 기회를 노렸다. 쇼군은 클린치 상황에서 마치다를 철망에 밀어넣고 니킥을 노렸지만 마치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마치다가 바디킥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쇼군은 계속해서 킥으로 마치다를 공략했다. 이에 마치다도 좌우 스탠스를 바꿔가며 카운터 펀치로 반격을 펼쳤다. 특히 마치다는 3라운드 30여초를 남기고 강력한 펀치러시와 니킥으로 쇼군을 위기에 몰아넣기도 했다.
쇼군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확실한 정타가 부족한 것이 결국 마치다의 손을 들게 했다. 반면 마치다는 몇차례 강력한 니킥이 포인트로 직접 이어졌다.
관중들은 마치다의 승리가 선언되자 야유를 퍼부으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쇼군은 자신의 손이 올라가지 않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치다는 기대치 않았던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세 명의 부심이 내가 이겼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