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라미비르'비상 승인, 중증 환자만 사용
2009-10-26 이경동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동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미 정부는 국민들이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내 공포는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 예방 백신 부족사태가 일어나면서 어린 아이들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의 우려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미 정부는 이달 중순이 되면 1억2천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현재 백신 생산량은 1천610만명분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1천130만명분이 현재 미 전역에 배포된 상태다.
미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아직 FDA(식품의약국)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신약 '페라미비르(Peramivir)'를 중증 환자에게 긴급히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승인했다고 언론들이 긴급 타전했다.
언론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페라미비르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사용이 허가됐다면서 생명이 위독했던 환자 8명이 이 약을 통해 살아났다고 전했다.
한편 토머스 프리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신종플루가 지난 4월 시작된 이래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감염됐으며, 최소 2만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1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