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급속 확산...백신 접종 27일 시작

2009-10-26     이민재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예방접종은 환자와 접촉가능성이 높은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영유아,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초ㆍ중ㆍ고교 학생, 군인 등의 순으로 실시된다. 

27일 고려대 구로병원 등 거점병원 7곳에서 출발해 다음달까지 전국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방역요원, 종합병원과 의원의 관련 종사자 등 80만명으로 확대된다. 

학교는 13일까지 지역보건소에서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받고 18일부터 단체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11월 중순 이후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12월부터는 영·유아, 임산부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며 내년 1월에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접종이 가능하다.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학생은 학교접종(보건소 학교 예방접종팀이 학교를 방문해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영유아ㆍ임신부ㆍ만성질환자 등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시행한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정부가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