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ㆍ경유 11주연속 상승 '고삐' 풀렸나
ℓ당 1524.79원 8개월만에 최고… 도시가스료도 내달부터 인상
2007-04-29 장의식 기자
29일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24.79원으로 전주에 비해 11.58원 상승, 지난해 9월 첫째 주의 1천532.45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2월 둘째 주부터 11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달 넷째 주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천232.54원으로 전주보다 10.28원 올라 휘발유와 함께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평균 가격은 각각ℓ당 898.95원과 909.19원으로 전주보다 5.75원과 4.33원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유가의 상승 추세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들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올해 2.4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협의회는 지난달에 2.4분기 국제유가를 1.4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배럴당 55~6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또 도시가스요금도 다음달부터 오르게 된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상승을 반영해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당 487.74원에서 510.45원으로 평균 4.7% 인상하기로 결정, 소비자 요금(서울시 기준)도 현재 ㎥당 535.56원에서 558.27원으로 4.2% 오르게 된다.
고급 아파트에 대한 전기요금은 이미 이달부터 인상됐다.
산자부는 공동 전기사용량이 많은 고급 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에 최고 400%의 할증료를 부과해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전기요금 할증제를 이달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