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찰 거머리' 텔레콤" 지긋지긋
모뎀 반환 2개월 실랑이- 해약하려 하면 "요금할인해 주겠다"
2007-04-30 장의식 기자
“인터넷 해지한 뒤 모뎀반환을 싸고 거의 2개월간이나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가고 돈 만 먼저 인출해가는 하나로 텔레콤 불매운동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하나로 텔레콤 ‘해약’을 둘러싸고 가입자와 하나로 측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불만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례1=경남 창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심진섭(33· 남)씨는 작년 12월 3년 약정이 끝난 하나로 텔레콤의 ‘사탕발림’에 넘어갔다가 결국 다른 통신사로 바꾸었다.
심씨는 장애가 너무 많아 약정기간이 끝나면 해지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재 약정을 하면 요금을 할인해 준다고 해 다시 계약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요금청구서에 인터넷 부가 서비스 이용료가 붙어있어 확인한 결과 신청도 하지 않은 ‘홈닥터’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청구서에는 제대로 표시가 안 되어 있어 무엇인지도 모르고 3개월간 월5000원씩 ‘떼였다가’ 돌려받았다며 불쾌해 했다.
심씨는 ‘이상한’ 부가서비스료까지 붙어 사실상 요금이 오른 것을 뒤늦게 알고 해지하려면 ‘할인’해준다며 유혹하는 교묘한 영업태도에 2번씩이나 놀림 당했다며 두 번 다시 이용 않겠다며 지역 인터넷서비스로 교체 했다.
또한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위약금이 6453원이 나왔는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돌려받겠다고 말했다.
#사례2=서울 성북구의 허혜진(24· 여)씨는 1년 약정으로 사용하고 있던 하나로통신을 지난 1월 위약금 등을 물면서 해지했다.
그런데 하나로 텔레콤은 회수해가야 하는 모뎀은 2개월 이상 방치해놓고 있다가 ‘회수불능’을 이유로 변상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갔다.
“그나마 계좌에 잔액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지요, 모뎀비용이 8만원인데 잔액부족으로 5만원만 빼 갔습니다.”
허씨는 모뎀을 반환하려고 해도 가져가지 않고 있다가 돈은 왜 먼저 인출해 갔느냐며 ‘제멋대로’ 하나로에 강력히 항의했다.
4월 6일 인출된 돈은 지난 23일 모두 돌려받았지만 그 동안 수 차 례 통화하면서 시간낭비에 전화비용까지 물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며 본보에 항의했다.
“하나로통신 불매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