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퀸 쿡웨어', 요술냄비 맞아?"
한국암웨이의 퀸 쿡웨어...‘요술냄비'라는 입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저 선망만 해오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체험 리뷰어로 선정돼 드뎌 '만져볼'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헉~.. 막 도착한 쿡웨어 세트는 살림 8단의 경력 12년차에게도 당황스럽다.
도대체 어디다 쓰는 물건인고?
그동안 사용해온 냄비 프라이팬과는 전혀 다른 모양과 세팅이 ‘살림의 여왕’의 핸디를 쭉 빠지게 했다.
잘못 보냈을 리도 없는데... 냄비 본체와 상단 뚜껑의 짝도 잘 못찾겠고 사용법은 더욱 감이 잡히지 않았다.
우선 아쉬운 대로 프라이팬에 간단한 계란 프라이로 냄비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계란이 다 눌러 붙고 제대로 떨어지지도 않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계란 후라이도 안되는 프라이팬이 요술냄비라니? 이런 요란한 입소문을 봤나! '살림의 여왕'이 계란 프라이에 실패했다. 굴욕사건이다.
결국 ‘살림의 여왕’도 어쩔수없이 백기를 들고 암웨이 고객센터에 연락해 사용법을 문의했다.
암웨이에서 쿡웨어 사용법과 조리법을 사사 받을 수있도록 안내해준 이가 ‘퀸 쿡웨어의 여왕’ 유은식 씨.
유은식 씨는 매주 월요일 부평 자택에서 암웨이 회원과 초보 퀸 쿡웨어 사용자들을 위해 무료 요리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자비로 진행하며 점심시간에 맞춰 요리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맛있는 품평회도 갖는다.
유은식씨는 퀸 쿡웨어를 15년째 사용해온 프로 주부. 퀸 쿡웨어를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를 스스로 개발한 뒤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아쉬워 레시피를 소개하는 저서(유은식 수석 다이아몬드의 퀸 실전 요리)까지 직접 발간해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10월19일 오전 11시, 드디어 유은식 씨 자택의 문을 두드렸다.유 씨는 요리 강습에 앞서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퀸 쿡웨어의 특징에대해 설명했다.
왜 퀸 쿡웨어인가?
재배기술의 발달로 채소의 생산량은 급격히 늘어났으나 농약과 비료의 사용, 오랜 저장등으로 영양가는 말할수없이 빈약해졌다.
양배추의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은 50년전과 비교 반토막났고 시금치는 4분의 1토막, 심지어 고구마의 철분함량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대부분의 채소가 평균 50년전 채소의 3분의 1정도의 영양가만 유지하고 있다.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을 장담할 수없는 상황.
이런 열악한 영양소는 또 푹푹 삶고 고온에 끓이고 튀기는 조리중에 더 더욱 줄어든다.
고수(많은 물) 고유(많은 기름) 고열(높은 화력)의 조리법이 대표적인 ‘채소죽이기’조리법. 그나마 남아있는 채소의 영양가치를 방어하려면 저수 저유 저열의 조리법이 필수적이다.
유 씨는 이제까지 개발된 조리기구중 가장 완벽한 ‘저수 저유 저열’의 조리법을 시연할 수있는 주방기구가 퀸 쿡웨어 라고 단언했다.
오늘의 메뉴는~~
기다리던 요리 강습이 시작됐다.19일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데리야키 조림 ▲해산물 샐러드 ▲시폰케익 ▲찹쌀케익 4가지.
열기구는 가스불이 아닌 인덕션렌지를 사용했다.
돼지고기 목살 2근을 물도 없는 냄비속에 넣었다. 그렇게 30분을 중불에 익히면 수육이 된다고 장담했다. 돼지고기 위에는 주먹만한 고구마 4개와 계란 3개도 같이 담았다. 한꺼번에 조리할 수있단다.
돼지고기 2근 수육만들려면 고기가 푹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적어도 센불에서 1시간은 푹 삶아내는게 우리네 조리법이었는데...물없는 수육이 가능할까?
그런데 막 덮은 냄비 뚜껑이 희한하네~
퀸 쿡웨어 받고 가장 궁금했던 문제가 이순간 확 풀렸다.
내가 본체라고 생각했던 양손잡이 기구가 뚜껑이었다.뚜껑은 손잡이가 중앙에 하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고정관념을 멋지게 날려버린 아이디어였다.
그래~ 뚜껑도 양 끝에 양손잡이를 만들면 더 편한데, 왜 아무도 그런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여하튼 속시원하다. 이제와 겨우 본체와 뚜껑의 짝을 맞출 수있게 됐다.
20여분후 냄비 뚜겅이 들썩들썩하며 물 튀기는 소리가 났다. 재료에서 나온 수분이 뚜껑과 본체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때 물 튀는 것이 번거롭다면 치킨타올 한 장을 접어서 뚜껑과 본체 사이에 끼워넣으면 문제 싹~해결이다.
30여분이 지난후 완성된 돼지고기 수육.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돼지고기 기름이 흘러나와 바닥에 흥건하고 돼지고기는 먹음직스럽게 노릇노릇 익어 있었다.
우선 시식..된장 간장 마늘 생강 안넣었지만 돼지냄새 전혀없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속까지 골고루 익어 씹는 맛이 쫄깃하다.
계란과 고구마는 환상이닷~ 돼지고기와 같이 삶았는데 냄새가 전혀 배어들지 않았다.‘어떻게 이런일이?’ 껍질에는 기름이 묻어있는데 얇은 껍질 살폿이 벗겨내니 고구마 맛만 오롯하다.
왜 같이 삶았는데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지 지금도 이해되지 않아 나를 괴롭힌다(?).
역시 같은 요령. 냉동 새우와 칼집낸 오징어를 냄비에 물없이 넣고 다시 양손잡이 뚜겅을 덮고 겨우 10분 조리. 같은 요령으로 브로컬리까지 데친후 함께 넣어 고소한 된장 소스로 버무렸다. 물에 영양소와 색소가 흘러나가지 않아 새우의 빨간색과 브로컬리의 초록색이 아주 선명하다. 먹는 맛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크게하는 요리다.
콩나물 시금치도 이같은 방식으로 데치면 색깔은 물론 채소속 수분이 빠지지 않은 통통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 요리9단같은 멋을 낼 수있다는 추가 설명.
이때 또다른 요술이 벌어졌다. 물 튀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냄비 뚜껑을 들어 올려도 뚜껑이 열리지 않았다. 본체와 뚜겅이 눌어 붙은 듯 꽉 잠겨 있다. 압력솥도 아닌데...
유 씨의 설명은 공기와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음으로 내부 압력이 높아져 떨어지지 않는 ‘애무상태’에 들었다는 것.
그러면 이 뚜껑을 어떻게 열지? 고민 해결은 의외로 쉽다. 불을 끄면 된다. 불을 끄자 뚜껑이 물막 위로 팽그르 돌면서 언제 그랬냐는듯 싱겁게 열렸다.
역시 요술냄비... 맞다.
지상에 있는 빵중 가장 부드럽다는 시폰 케익. 전문 제과점의 베테랑 제빵사나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던 시폰 케익을 집에서 만든다? 그것도 오븐이 아닌 프라이팬에?
계란 흰자를 거품내고 노른자는 레몬주스 설탕 베이킹 파우더 밀가루와 섞는등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난 후 시폰틀에 반죽을 넣고 예열한 프라이팬에 틀을 올렸다. 40분만 기다리라고 한다.
이 때 또 색다른 냄비 요술이 벌어졌다. 프라이팬 뚜껑을 이중으로 덮었다. 양손잡이 뚜껑을 덮은 후 일반 뚜껑(가운데 손잡이가 하나 달린)을 다시 덮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이런걸 옥상옥이라 해야 할까?
그런데 왜지? 열을 더 잘 보전하는 기술이란다.
40분후 겉은 브라운으로 잘 구워지고 속은 레몬색으로 한없이 보드라운 시폰케익이 완성됐다. 프라이팬 하나로 뚝 딱 만드는 시폰케익...베테랑 제빵사가 울고 갈 일이다.
이날 시연된 4개의 메뉴중 가장 독특한 장르의 동.서양 퓨전요리. 떡과 빵의 중간지대? 퀸 쿡웨어가 시판되면서 이를 사용하던 암웨이 회원들이 독창성을 발휘해 만든 메뉴라는 게 유 씨의 설명. 암웨이 회원들이 가장 즐겨 만드는 레시피여서 일명 ‘암웨이 케익’이라고도 불린단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 찹쌀가루에 우유 계란및 자신이 좋아하는 콩 대추등 각종 고명을 넣고 반죽한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반죽을 붓는다. 반죽을 평평하게 손질한 다음 호두 잣 아몬드 호박씨등 역시 좋아하는 견과류를 골고루 박은 다음 중불엣 25분, 뒤집어서 10분간 구우면 완성~.
맛이 독특하다. 겉은 바삭거리는데 속은 찰지고 쫄깃한 찹쌀 떡 그대로다. 설탕을 넣지 않고 대추로만 단맛을 가미해 깊은 맛을 낸다.
생일 때 정성 듬뿍 들인 생일 케익으로도 그만이고 손님으로 남의 집 방문할 때 모양좋은 포장에 담아가면 환성을 듣는다고 모였던 참관객들이 한마디씩 거든다. 그만큼 퀸 쿡웨어 이용자들에게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베스트 셀러 메뉴인 모양이다.
잡채=수분이 많은 재료순(양파→ 당근→ 버섯→ 돼지고기→ 불린당면)으로 모든 재료를 채곡채곡 프라이팬에 넣고 중불에서 25분간 익힌후 양념으로 골고루 버무린후 시금치를 추가로 넣어 2분간 더 두면 맛있는 잡채 완성. 종전 모든 재료를 각자 조리해 다시 버무리는 복잡한 과정을 모두 단축해 조리시간을 10분의 1로 줄일 수있고 각 재료의 맛과 색이 살아 있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카레=껍질 깐 토마토 5개를 프라이팬 밑에 깐 다음 위에 감자 양파 돼지고기 파프리카 버섯등 모든 재료와 고형카레를 뚝뚝 잘라 얹은 다음 30분간 익히면 완성~
각각의 재료를 조리한 다음 물과 카레를 넣어 다시 끓이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지 않아 조리시간이 5분의 1로 줄어들고 재료들이 물에서 불지 않아 생생한 맛을 낸다고, 영양보전은 당연하겠고
군고구마, 찐고구마=군고구마와 찐고구마 조리법은 너무 간단하다. 물을 붓지 않고 중불에서 30분정도 익히면 군고구마가 되고 물을 반컵 정도 붓고 익히면 찐고구마가 된단다. 역시 요술냄비 실감~
퀸 쿡웨어는 이제까지 경험해온 조리기구중 가장 과학적이고 위생적이라는 입소문 확인.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물이나 기름을 아주 적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아 영양손실을 최소화할 수있다. 맛 역시 물이나 기름등 첨가물이 없어 원재료에 가장 충실하다.
조리기구로인한 중금속 오염을 걱정할 필요없고 동시 복합적인 요리가 가능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있는 잇점도 있다.
그러나 11가지 피스의 가격이 90만원대로 주부들에게 다소 부담스럽고 이제까지 사용해온 조리기구와는 구조와 사용법이 아주 독특해 사용법을 숙지하는데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을 요한다.(글쓴이=박연숙.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