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괴소문 떠돌아.."절대 맞아서는 안된다?!"

2009-10-28     이경동 기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하면 죽는다', '절대 맞아서는 안된다' 등 신종플루 괴소문이 나돌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8일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악의적 괴소문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자메시지는 '얘들아 신종플루 예방주사 학교에서 맞춘다는데 그거 절대 맞지 마. 임상실험을 해야 하는 데 오래 걸려서 학생들 대상으로 실험하는 건데 백신이 아니고 독감바이러스 넣어서 이겨내면 신종플루 안 걸리고 면역력 약한 애는 그냥 죽는거야'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원래 예방주사 맞는거 노인대상이었는데 학생들이 건강하다는 이유로 우리한테 맞추려는 것이다. 노인한테 맞추면 노인들 약해서 다 죽는거니까. 이거 다른 애들한테도 알려~!"라며 전파를 유도했다.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뒤 진행되고 있다"면서 "26일 현재 의료요원 3천576명에 대한 백신 접종 결과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8세 미만에 대한 임상시험에도 특이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근거 없는 괴소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후를 색출해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에는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괴소문을 접할 경우 전화(☎) 129, 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