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예방법, 재미있는 동화로 배운다.

2009-10-29     김미경 기자

신종플루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신종플루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어린이용 소설이 나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학교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해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다룬 ‘신종플루를 이긴 짝짝이와 울보’ (정우택 지음. 휴먼드림 발행. 9천원)다.

신종플루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해 미국과 브라질, 영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로 확산돼 현재 40여만 명이 감염돼 있다. 사망자도 5천여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33명이 숨졌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몸으로 들어가 생기는데 확산 속도가 아주 빠르고 37.8도 이상의 고열, 기침과 인후통이 특징. 신종플루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면역력 강화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서울 수예초등학교에서 일어난다.

인근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생겼다는 소식에 학교가 긴장한다. 학교는 모든 선생님이 나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기 등 신종플루 예방에 온 힘을 쏟는다.

학생들은 친구들이 기침만 해도 “너 신종플루 걸렸지?” 하면서 서로 경계했다. 어떤 때는 일반 감기를 신종플루라고 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놀라기도 했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 신종플루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면 “야, 신난다. 나는 신종플루가 아니다”며 소리를 쳤다.

그런데 엉덩이 짝짝이 현우가 신종플루에 걸린다. 현우는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데 오른쪽 엉덩이에 맞으면 더 아프고, 왼쪽은 덜 아파했다. 그래서 엉덩이 짝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학교는 휴교에 들어간다. 현우는 집에서 치료를 받는데 너무 심심해 학교 운동장에 놀러갔다. 마침 선생님에게 들켜 꾸중을 듣고 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서 울보 친구 서영이를 만났다. 서영이는 주사를 맞으며 잘 울었다.

이 학교에서 몇 명의 어린이가 더 신종플루에 걸려 체육대회와 소풍 등 각종 행사가 중단됐다. 다행이 정부와 학교, 학부모, 학생들이 다 같이 노력한 덕분에 신종플루가 줄어들고 학교는 다시 문을 열게 된다. 학생들은 신종플루를 이기고 건강하게 다시 만났다.

책은 각 편의 뒤에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신종플루 상식을 넣어 관심을 끌게 했다. 

신종플루란 무엇인가, 신종플루의 증상과 치료, 신종플루의 감염, 신종플루와 감기의 차이, 백신과 타미플루란 무엇인가, 왜 손을 씻어야 하나, 마스크의 효과,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한 이유, 고 위험군이란 무엇인가, WHO는 어떤 기관인가, 임상실험은 어떻게 하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 반드시 손을 씻어야 때는 언제인가 등이다.

저자 정우택 씨는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신종플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며 “신종플루 상식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학교의 선생님, 가정의 부모님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