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운석폭발, 지름 10m TNT 40-50kt위력 '1994년 이후 최대!'

2009-10-30     이민재 기자

지름 10m운석이 TNT 40-50kt의 위력으로 폭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연합뉴스가 스페이스 닷컴의 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1994년 이후 최대로 알려진 이 폭발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상공에서 지난 8일 오전 11시경(현지시간)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당시 현지에서는 하늘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나타났다가 폭발하면서 먼지 구름이 한동안 남아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후 캐나다 온타리오 대학 과학자들이 분석에 착수했다.

이들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국제감시시스템(IMS)을 구성하는 11개 초저주파 관측소 모두에서 이 대형 폭발 신호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초저주파 기록을 자세히 분석한 뒤 TNT 40~50킬로톤의 위력을 갖는 이 공중 폭발이 남술라웨시주 해안도시 보네 인근 상공에서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한편 미항공우주국(NASA)의 근거리천체 추적팀의 클라크 채프먼 박사는 "이 운석은 지난 1994년 2월1일 남태평양 마셜 제도 부근에 떨어진 불덩어리 다음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네시아 운석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몇 배나 될 정도이지만 지구에 이런 천체가 10년에 한 번씩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군사위성들은 더 많은 자료를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운석의 추락을 두고 여러 가지 궁금증이 형성되고 있다.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기 전에 관찰되지 않은 것, 지구 상공의 밝은 빛을 감시하는 군사 위성들에 의해서도 포착되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다.

이에 채프먼 박사는 "만일 밤에 떨어졌다면 우주방어탐지 망원경들이 이틀쯤전에 탐지했겠지만 낮에 떨어져 망원경이 포착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대형 운석의 폭발임으로 군사위성으로부터 즉시 판별됐을 것이 확실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