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계절별 용도별로 차등화..결국 인상 수순?
2009-11-02 유성용 기자
내년부터 계절과 용도에 따라 가스요금이 달라지는 요금 차등화가 추진된다.
이 제도가 계절별로 수요격차가 극심한 도시가스 요금에도 적용될 경우 겨울철 난방요금이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요금 차등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 차등화란 산업용, 주택용, 일반용 등으로 구분된 전기요금처럼, 가스도 산업용이나 도시가스용, 발전용 등 용도나 계절에 따라 요금체계를 달리하는 제도.
도시가스의 원료가 되는 액화천연가스(LNG)는 겨울과 여름 등 계절별로 국제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동고하저(冬高夏低) 형태를 보이고 있다.
발전용이나 산업용 가스가 계절별로 수요량 격차가 크지 않은 데 비해 난방용 목적이 많은 도시가스는 겨울철과 여름철의 수요비율이 7대 3에 이를 정도로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도별, 계절별로 요금이 차등화되면 겨울철 도시가스 요금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측은 "현재 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교차보조(한 부문이 다른 부문보다 비싼 요금을 물어 다른 부문을 지원하는 형태)를 줄인다는 차원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