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쇼핑'한다"..미래의 전기 소비자 유형 8가지

2009-11-03     이정선 기자
앞으로 다양한 전기 소비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홍일선 선임연구원은 3일 `소비자의 전기 사용 방식이 달라진다'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전기 소비자 유형 8가지를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사람들은 전기를 `국가가 저렴하게 제공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여겼지만 전력 공급이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 생산에 따른 환경 문제가 대두하면서 다양한 전기 소비 유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소비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소비자 유형이 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전기 사용 명세서를 가전제품별로 확인해 고효율 제픔으로 바꾸거나 플러그를 뽑는 `회계감사형'과 이웃의 전력 사용 모범사례를 따르는 `벤치마킹형'이 있다.

다양한 혜택을 노리는 유형도 있다. '타이머형'은 전기 요금이 시간대별로 부과되거나 절감분에 대한 성과금이 주어질 경우 주요 가전제품의 사용 시간대를 바꾼다. `패키지 선택형'은 전기 사용 방식을 스스로 선택해 요금을 아껴주는 지능형 가전제품을 구매한다.

`시장 참여형'이나 `차익거래형' 소비자의 유형도 있다. 이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전력 절감분만큼의 사용 권한을 팔거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차량용 배터리 등 저장장치에 전기를 모아 뒀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일종의 `투자자'다.

직접 친환경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거나, 자신이 사용하는 전력의 `원산지'를 확인해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골라 쓰는 유형도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