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선 터진 고급 옷~수선 기간 무려 한달!"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동 기자] 하자 옷 AS는 의류업체 허드렛 일? 의류 업체의 무성의한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구암동의 권 모(남.24세)씨도 지난 9월 유명 브랜드 옷 하자로 한 달 동안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지인에게 15만원 상당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바지를 선물 받았다.
1주일쯤 입고 나자 봉제선이 터져버렸다. 마침 며칠 전 구매한 티셔츠도 올이 빠져 함께 구입 한 매장에 수선을 맡겼다. 품질보증서에는 수선이 3~4일정도가 걸린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어 매장에 문의하자 "수선을 꼼꼼하게 하다 보면 1~2주 걸린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배송과정에 문제가 생겨 수선이 지연됐던 것. 더욱이 그 과정서 티셔츠가 분실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며칠 뒤 수선돼 돌아온 바지도 박음질이 촘촘하지 않고 주머니 속 봉제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참다 못 한 권 씨가 매장에 항의하자 "수선을 잘 해 주려다 좀 늦은 거 갔고 왜 그러냐? 다시 수선 해주겠다"고 태연히 대답했다.
매장의 태도에 불쾌해 본사에 클레임을 걸자 "그런 일은 본사와 상관없다. 교환 가능하니 매장과 해결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수일 후 매장으로부터 '교환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권 씨는 "한 달 가량의 수선 지연과 분실사고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결코 싸지 않은 제품을 팔면서도 의류업체들은 AS를 마치 허드렛일처럼 여겨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의류업체 관계자는 "배송오류로 수선이 늦어졌다. 죄송하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소정의 답례품을 보내고 고객의 신뢰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