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금값 폭등, 유가도 동반 상승
2009-11-04 임민희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제 유가도 오르는등 동반 상승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보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금 값은 인도 중앙은행이 다량의 금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47달러(1.89%) 오른 배럴당 79.6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4달러 오른 배럴당 78.09 달러에 거래됐다.
미 상무부는 8월중 0.8% 감소했던 공장주문이 9월에는 0.9%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 달러화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유가가 상승한 것은 금값 급등과 무관치 않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는 이날 달러 급락에 대비한 조치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00t의 금을 67억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온스당 평균 약 1045달러에 매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12월물 금값은 온스당 30.90 달러(2.9%) 급등해 온스당 1,084.9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달 13일의 온스당 1,064.20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정부의 금 매입이 달러화의 장기적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면서 유가 등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