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해마다 급증.."어린이.청소년이 절반"
2009-11-05 김미경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소비자위해정보시스템에 접수된 자전거 사고 건수는 486건으로 작년 동기의 331건에 비해 46.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자전거 사고는 2006년 239건에서 2007년 367건, 2008년 573건으로 50% 이상씩 증가해왔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안전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6년 이래 사고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10세 미만 어린이가 36.8%, 10대 청소년이 17.7% 등 10대 이하가 절반이 넘었다.
자전거 사고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와 얼굴이 37.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리(32.7%), 팔(14.7%)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자전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온라인으로 자전거를 구입한 소비자 49명 중 전문가가 조립해준 경우가 9명(18.4%)에 불과했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문점에서 조립하도록 사용설명서에 명시돼 있다.
‘보호장구 착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89.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이래 소비자원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불만은 1천218건이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628건이 품질과 수리 관련이었다.
소비자원은 행정안전부에 자전거 도로 지상물 단속 강화와 정비, 자전거 이용자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를 건의하고 기술표준원에는 조립자전거 안전점검 표시사항 마련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