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포토]"미용실 때문에 예비신부 대머리 됐다"
2009-11-12 강민희 기자
경기도 정왕동의 김 모(여.37세)씨는 결혼식을 4일 남겨두고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기위해 집에서 헤어매니큐어를 했다. 평소 집에서 자주 매니큐어로 모발을 관리해왔던 김 씨는 그날따라 욕심이 과했는지 두피에 검은색 약품이 많이 묻어 고민하고 있었다.
마침 돌아온 가족들이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로 문의했고 쉽게 지울 수 있고 서비스를 공짜로 해줄 테니 방문하라는 말에 김 씨는 의심 없이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사는 머리에 약품을 바르더니 집에 가서 면봉으로 두피에 묻은 약품을 닦아내라고 설명했다. 약품을 바르는 과정에서 약간 따갑다고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 약품을 닦아내던 김 씨는 비명을 질렀다.
짧은 시간에 이미 두피가 짓물러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고 피마저 묻어났다. 이어 기절할 일이 또 벌어졌다. 김 씨가 머리를 감고 나와 머리를 살펴보자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져 있었다. 빠진 머리카락이 손안에 가득 차고 정수리는 머리 속살이 휑하니 드러나 있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쓰러지실 정도로 놀랐고 김 씨는 결혼식당일까지 집 밖에 나서지도 못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결국 별다른 도리 없이 머리가 휑한 상태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내내 모자를 쓰고 다니며 모자가 벗겨질까 노심초사했다.
김 씨는 "평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을 망쳤는데 미용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다. 머리가 빠진 정수리에는 약을 바르지 않았다는 어처구니없는 핑계만 대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취재팀은 해당 미용실에 확인과 답변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