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SKT, 3세대 KTF 사이에서 LGT는 샌드위치

2007-05-02     뉴스관리자
이동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 SK텔레콤의 독주체제가 4월에도 이어졌다.

KTF의 3세대 서비스인 `쇼'는 전월에 이어 본격적인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며 SKT를 크게 추월했으나 2세대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이통시장에서 SKT의 독주를 막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었고, LG텔레콤 역시 순증 가입자가 전달에 비해 3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주춤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전달에 비해 30만7천935명이 늘어난 4천140만9천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월간 가입자 순증 규모가 3개월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통시장의 과열양상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 3월 각각 19만2천566명, 17만1천476명의 가입자가 늘어 순증시장 점유율 2개월 연속 과반을 기록했던 SKT는 지난 4월에도 15만9천837명이 순증해 시장 점유율 과반(51.9%)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T는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순증시장 점유율 50%를 초과했다.

4월말 현재 SKT의 전체 가입자는 2천89만2천524명이며 점유율은 50.45%로 전달(50.44%)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KTF는 지난 4월 9만8천951명이 순증, 전달 8만194명이 순증했던 데 비해 다소 늘어났으며, 순증 시장 점유율은 32.1%로 전달(24.4%)에 비해 7.7%포인트가 상승하며 전달에 비해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가입자는 1천325만5천75명에 점유율은 32.01%로 전달과 동일, 하락세가 멈췄다.

LGT는 같은 기간 4만9천147명의 가입자가 순증, 전달(7만7천449명)에 비해 가입자 순증폭이 오히려 3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순증 시장 점유율은 16.0%로 전달(23.5%)에 비해 대폭 하락했으며, 전체 가입자 역시 726만1천504명으로 점유율 17.54%를 기록해 전달(17.55%)에 비해 낮아졌다.

한편 3세대 서비스에서 KTF는 지난 4월 순증자 중 `쇼' 가입자가 25만6천801명을 기록, 총 39만6천483명(아이플러그 1만9천961명 포함)의 `쇼' 가입자를 확보하며 SKT의 22만6천289명을 크게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3월말 기준으로 KTF는 13만9천591명의 `쇼' 가입자를 확보해 SKT의 19만1천554명에 비해 뒤졌으나, 4월들어 SKT가 3만4천735명이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3세대 서비스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KTF가 4월에 `쇼'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면서 3세대 서비스 1위를 차지했다"며 "전체 이통시장에서는 기존 2세대 시장에서 우위가 있는 SKT가 실리를 챙기고, LGT가 양사의 경쟁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