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몇 번이나 하는데?

2007-05-03     뉴스관리자
<이 글은 독자가 본보 테마사랑방에 올린 것입니다>

누구는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한다. 얼마나 진하게 사랑을 나누느냐지. 또 누구는 아예 안 하고도 잘만 산다고 한다. 왜 그건 걸 고민하느냐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에게 솔직히 "대체 몇 번이나 하는 데?"하고 물어보고 싶다.


◇여성 성(性) 상위 시대

"당신은 얼마나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물리도록, 알맞게, 허기질 정도로?" 누군가 문득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프랑스의 유명한 여론 조사 기관인 Ifop의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여성 507명에게 질문을 한 결과, 대다수(67%)가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너무 사랑 받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소수인 여성(1%)만이, 가끔은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기쁨은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지닌, 다섯 명당 한 명 꼴인 21%의 프랑스 여성들은 "더, 더!" 라고 소리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 조사는 결론을 맺었다. 성(性)의식이 우리 보다 훨씬 자유로운 프랑스의 얘기니까 하고 덮어두기엔 우리의 현실도 만만치 않다.

얼마 전 인터넷 성인 사이트의 가입자 중 여성의 비율이 거의 남성과 비등할 정도로 높아가고 있다는 한 일간지 기사가 있었다. 그에 따라 '여성 전용 성인방송'이 생기고, '여성 전용 성기구'의 매출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이러한 현상은 그 동안 우리 나라 여성들의 성(性)의식이 남성 중심의 성문화에 눌려 있다가 인터넷이라는 현실보다 자유롭게 열려 있는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키워져 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도망치는 남자, 좇아가는 여자

"얼마 전만 해도'밤이 무섭다'는 말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흔을 넘고 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의욕도 예전 같지 않구요."개인 사업을 하는 한 모(44세)씨의 말이다. 6살 연하의 아내와는 3년 연애 끝에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이제 결혼 11주년을 맞았다.

신혼 때나, 아이를 하나 낳을 때까지는 소극적이던 아내가 둘째를 낳고 나서는 훨씬 적극적이라고. 피하는 것만이 상책이 아닐텐데 아내와 의논을 하기도 쑥스럽고 혼자 성 클리닉 같은 데를 찾아가는 것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사회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다른 정서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다른 일상 생활에 별 지장이 없는 가운데 단지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라고 한다면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들을 공격적이고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 수치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이를 PADAM(partial androgen deficiency in the aging male),'남성 갱년기'혹은'남성 폐경기'증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노화 작용과는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남성에게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실패감이나 피로, 성적 자극이 결여되어 있을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환경적, 정서적인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한데 여기서 문제는 우리 나라 남성들이 이러한 문제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길 꺼려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파트너와 함께 의논하는 것 자체를 스스로의'정력이 약하고 부실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에 대해 한국 성의학 연구소가 최근에 조사(남녀 2백 명)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대화의 빈도수가 여성의 경우 결혼 5년 이하는 5%, 6-10년 4.5%, 11-15년은 20%로 나타났고, 40대인 경우 16.7%가 자위 행위를 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와의 성적인 대화도 20대는 60%, 40대는 38%로 나타났다. 서로 말하지 않고 각자 해소할 방법만 찾다보니 '원조 교제'니, '주부가 채팅에서 만난 남자 고교생과 불륜'이라느니 하는 낯뜨거운 기사가 점점 늘어가는 건 아닌지...

◇남성 갱년기(PADAM)치료는?

보통 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50세를 전후로 폐경과 함께 안면 홍조, 피로감, 빈혈 등으로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남성 갱년기 증상은 모호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특별한 요인이 없는 정서 불안이나 성욕 감퇴, 야간 발기나 조조 발기력의 감소 등이 나타나면 남성 갱년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런 경우는 외부 호르몬 주입 등의 치료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내부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거나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민감한 성감대는 어디?

전문가들은 민감한 부위일수록 더 많은 촉점을 가지고 있다는 원칙 아래, 성기를 제외한 우리 몸의 성감대를 조사했다. 그들은 피부가 두 개의 동시적인 자극을 지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간격을 측정함으로써, 민감한 정도를 규정했다.

손가락의 경우에는, 다른 부위들을 압도하며, 2mm로 충분하지만, 종아리의 경우에는 50mm가 필요하다. 가장 민감한 손가락을 20으로 놓고, 덜 민감한 부분부터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종아리(1)〈팔(2.5)〈엉덩이(4)〈손목(4.5)〈어깨와등(6)〈배(7)〈가슴(10)〈발바닥(12)〈손바닥(17.5)〈코(18)〈뺨(18.5)〈입술(19)〈손가락(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