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부살인, 보험금 3억으로 강남 생활 위해 엄마.누나 살인

2009-11-09     유성용 기자

보험금 3억을 얻어 강남에서 살아보기 위해 어머니와 누나를 청부 살해한 10대 패륜아가 등장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존속살해교사 혐의로 장 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 군의 지시로 장 군의 집에 불을 지른 김 모(15)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군은 지난달 6일 후배 김 군에게 "부모와 누나를 살해하면 보험금 일부를 나눠주겠다"면서 "식구들 모두 잠든 새벽에 불을 질러라. 대문 앞 우유 배달 주머니에 열쇠를 미리 넣어 놓겠다"며 범행을 공모했다.

더욱이 가족의 저항이 있을 경우 "흉기를 휘두르라"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군은 사전 공모했던 대로 지난달 10일 장 군의 집에 불을 질렀고, 이 화재로 장 군의 어머니 김 모(40)씨와 누나(19)가 숨졌다. 아버지는 당시 집을 비워 화를 면했다.

장 군은 사고 당일 여자친구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상태였으며, 이날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알리바이를 만드는 치밀함을 선보였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범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게 자식이냐 악마냐"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이 맞느냐" "정말 X막장이 따로 없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격분하고 있다.